낙서2009. 11. 6. 14:58

1.

신종플루 걸리고 싶다고 장난처럼 말하고 다녔는데
기어이 타미플루를 먹는 중이다.
가장 짜증나는거라면 방 안에 처박혀 있어야 되는 건데
산책도 못한다.

약 부작용 때문에 밥을 재대로 못 먹어서 병원가는 길도 힘들다.


2.

실험실은 관뒀다.
거기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려니 시간만 아깝더라.
게다가 근로장학생이 와서 내가 하던 설겆이마저 빼앗겨서(?)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교수님이 영어공부 잘 해두란다.

내년 여름에 아이엘츠를 볼 기세로 겨울방학때 해커스 인강을 들을까 생각중이다.


3.

자주 듣는 라디오가 박명수의 두시에 데이트인데
하나 더 들을까 해서 밤8시에 최양락이 라디오 한대서 틀었더니 왠일,,
대전 지역 라디오 방송 하네.
이 프로그램도 재밌긴 하지만 최양락 아찌꺼 듣고 싶어서 실망 좀 했다.ㅎㅎ


4.

젤다 몽환의 모래시계 하는데 은근히 짜증난다.
신전 들어가서 시간제한 걸리는거 무지 짜증나는데
개인적으로 시간제한이 걸리는 게임은 상당히 싫어하는 성격이다.
일상생활도 초초함 투성인데 게임에서까지 억지로 이런걸 느낄 필요는 없어보여서 게임기 집어 던졌다.
시발 안해 ㅋ


5.

타미플루 먹고 나서 어항 물갈이를 안해줬다.
못해줬다는게 더 정답인게 몸살기도 있고 밥도 못먹고 해서
무거운 물건을 들 수가 없다.
가슴이 두근두근두근 다리가 후들후들 식은땀이 쫙-
그럭저럭 잘 사는거 같은데 안에 오이가 상한것 같다. 이따 빼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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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2009. 11. 4. 03:15
건강이 안 좋아 그나마 얻은게 있다면 성장이라 생각한다.

출생이후로 지금까지 널브러져 있는 고통과 아픔은

이 세상의 진정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앓으며 하얗게 지샌 새벽에서, 꿈을 꾸는것 같은 아득한 '그 때'에서 도대체 왜 이러한 아픔들이 필요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부정적인 마음만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긍정적인 마음과 사고방식, 긍정적인 상황은 눈을 가리고 더욱 세뇌시킬 뿐, 밖으로 빠져나와 생각하지 못하도록 한다.

부정적인 마음만이 즐겁거나 슬픈 상황에서 떨어져 나와 그 이중성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남는 것은

존재 이유에 대한 어리둥절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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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2009. 11. 4. 01:56

"완전한 자유가 있을까?"

"시팔 완전한 자유가 어딨어.... 아 딱 하나 있다. 죽는거 붓다가 열반이라고 한 거 있잖아"

"아 맞어 죽는거. ㅋㅋ 근데 죽는거 무섭지 않아?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는건 너무 무서워 넌 안 무서워?"

"죽는거 안 무서운 사람이 어딨냐 ㅋㅋ 죽음에 대한 고만 사라져도 인생 고의 절반은 없어지겠다. 그리고 솔직히 죽는 과정이 무서운거지, 죽음 자체는 별로인듯."

"맞아. 난 편하게 죽고 싶어. 병 앓고 고생고생하다 죽는거 싫어."

"그러게 ㅋㅋ 그건 누구에게나 소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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